번역을 재택부업으로 하면 좋은 점

1. 번역과 재택 근무의 상성

요몇년간 전세계적으로 재택 근무가 늘어났죠.
게다가 N잡, 긱 이코노미 등이 대세가 되면서, 지금까지는 고용된 상태가 아니면 진입조차 할 수 없었던 분야에서 내가 이미 가진 경력이나 능력을 활용하기 쉬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특히 번역은 학생 때 일본어 전공을 하셨던 분들, 일본계 기업에서 일하셨던 분들, 집에서 취미로 공부하시는 분들 등(특히 주부님들)께는 대단히 좋은 부업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번역가라는 직업은 아날로그 할 때부터 이미 프리랜스 시장이 형성된 대표적인 분야였고, 코로나 사태가 일어나기 훨씬 오래 전부터 재택 근무가 당연시 되었습니다.

번역가가 되려고 하시는 분들의 일반적인 성격도 “차분하고 꼼꼼한 방콕족”이 많은지라, 재택을 다른 여러 복지후생보다도 큰 매력으로 느끼시는 분들도 많지요.

그만큼 번역과 재택 근무와의 상성이 좋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사실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저도 10년 이상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프로 재택근무러”로서 번역이 재택부업으로 왜 좋은지 간단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포인트는 부업으로서의 “번역”과 “재택”으로 잡았습니다.

“부업”이 섭섭할수도 있으니, 부업에 대해서는 짧게 의견을 남깁니다. 오른쪽 버튼으로 열어서 보세요

이번 글은 독자가 이미 외국어 능력이 되신다는 가정하에서 씁니다.
언어 능력이 되신다면 왜 아직 부업을 시작하지 않으신 거죠? 그렇게 좋은 무기를 가지고 계시면서요.

프리랜서 마켓 No.1, 크몽

당장 아래 사이트에 등록을 하고 다른 분들 이력을 참고해서 등록해 보세요.
크몽 (kmong.com)
오투잡 (otwojob.com)
탈잉 (taling.me)
숨고 (soomgo.com)
위시캣 (wishket.com)
이랜서 (elancer.co.kr)

[갑자기 일이 많이 오면 감당할 수 있을까?] 혹은 [어려운 일이 오면 어떻게 하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나는 실력이 별로가 아닐까?] 등등의 걱정을 하고 계시진 않나요? 의외로 그렇지 않습니다. 해보시면 압니다.

우선 목표를 매달 30만원(혹은 그 이상도) 정도 잡고 시작해 보세요.
크몽 단가를 봤더니 대략 문자당 10-20원 정도더군요. 10원으로 계산해도 3만 문자인데. 이정도면 경험이 없는 분이라도 하루 1-2시간으로 1-2주 정도면 처리 가능한 양입니다. 나머지는 영업에만 노력을 들여도 가능한 영역입니다.

번역은 물리적인 한계가 극명한 일입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면 아무리 우수한 번역가가 있어도, 한 번역가가 모든 분야를 커버하거나 대형 안건을 홀로 처리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이야기입니다. 어딘가에 니즈는 분명히 존재하며, 윈윈의 관계가 되는 것입니다. 그 니즈를 잡기 위해서는 [저도 할 수 있습니다], [저도 하고 싶어요]라는 의사표시를 하셔야 합니다.

본인의 강점과 경력 등을 잘 어필하면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가능성이 열릴 가능성이 열릴 가능성이…

2. 재택부업으로 번역이 좋은 점 6가지

2-1 작업환경이 세팅되어 있다

한동안 노매드가 주목받는 경향이 있었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번역은 이동하면서 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딱 자리 잡고 앉아서 적정 온도(자기한테 맞는)에서, 커다란 책상과 모니터를 앞에 두고, 조용한 환경에서(은은한 음악 OK) 작업할 때가 가장 효율이 오르는 것 같습니다.

외부의 소음과 차단되어, 딱 스위치를 켜면 바로 번역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작업 환경을, 이동으로 인한 로스 없이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이미 경쟁 우위가 아닐까요.

2-2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사실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한 내용인데 번역은 납품 후에 질문이나 수정이 많이 발생합니다. 클라이언트도 항상 납기에 쫓기기 때문에, “내일 사무실 돌아가서 보내드릴게요”라던가 “지금 컴퓨터를 두고 와서” 등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무실과 집이 일체와 되어 있고 생활반경이 좁은 것은 대단한 강점이 됩니다.

2-3 피로감, 스트레스 회복이 용이하다

머리를 많이 쓰는 정신노동이다 보니 일을 하다보면 뇌가 금방 피로해지고 효과적으로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는데요. 집에서 일을 하면 잠시 잠시 눈을 붙일 수도 있고, 집근처 커피숍, 산책 등으로 리프레쉬도 가능합니다. 반대로 이동 시나 직장에서 진상을 당할 일도 줄어들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체력을 로스할 일도 줄어들죠. 개인적으로 항상 맑은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서 낮잠은 아끼지 않는 편입니다.

2-4 다른 일도 함께 할 수 있다

단적으로 설거지나 요리, 빨래 같은 가사도 가능하고, 운동이나 다른 업무 등도 함께 진행이 가능합니다. 재택의 강점이죠.

2-5 항상 가족이 주변에 있다

집에서 일을 하면 가장 좋은 점은 사랑하는 가족과 같은 공간에 있다는 점입니다. 한동안 직장이 있던 도쿄에 살면서 주말부부로 살았던 적이 있는데,,,, “이 뭐하는 건가?”는 자괴감, 허무감이 아주 컸었습니다.

10년 넘게 재택러를 하는 지금도 대부분의 시간은 컴퓨터 앞에서 보내야만 합니다(한국이나 일본이나 먹고 살기 쉽지 않음)만, 그래도 잠시 잠시 같이 커피도 마시고, 잠깐 산책이나 드라이브도 하고, 애들 나갈 때 빠이빠이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그때보다 훨씬 생활의 질이 높아졌다고 느낍니다.

2-6 주업이 될 가능성이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실력을 인정받거나 상성이 좋은 클라이언트를 만나면 부업이 주업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번역의 특성상 담당자가 어학이 안 되는 경우가 많은데, 몇 번 일을 처리하면서 어느 정도 실력과 성실성이 담보가 되면 클라우드소싱 사이트가 아니라, 직접 안건을 발주하는 관계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그때가 되면 일반적으로 단가도 높아지고, 사전에 스케줄도 파악이 되고, 그 회사의 해외 관련 통역, 박람회 등에도 참여할 기회가 생깁니다.

번역을 하다보면 꾸준히 그 기업의 대외 업무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됩니다. 그 정보는 기회라는 형태가 되어 올 수도 있지요.

3. 재택부업으로 번역이 나쁜 점 3가지

(굳이 뽑자면? 대부분, 본인 노력으로 해결 가능하므로, 긴 설명은 안 하겠음)

3-1 운동부족이 되기 쉽다

3-2 쉬지 않고 계속 일한다

3-3 예상 외의 태스크가 많이 생긴다

4. 결론

요 몇년간 불가항력적으로 외출이나 사람의 모임이 어려운 시기를 살고 있습니다.

주부님(主婦 and 主夫)들을 비롯해 번역가를 목표로 하시는 분들은, 오히려 이런 찬스로 삼아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부업의 형태로 시작해 보세요.

한 번이라도 여러분이 좋아하는 언어와 학습을 금전적 가치로 교환을 해보면, 돈보다 더 가치있는 것을 얻게 됩니다. 모티베이션이라고요.

집에서 일도 하고, 돈도 벌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운동도 하는 즐거운 번역 라이프를 상상해보며 오늘도 열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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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출처: Work illustrations by Story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