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위한 물건? 혹은 물건을 위한 삶?
연말연초나 대청소나 이사 시즌에 물건 정리를 하면서,
이번에야말로 꼭 물건을 다 처분하고 가볍게 살리라~고 다짐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정리해나가는 과정에서 “이거는 돈 주고는 못 사” “이건 추억이 방울방울이야” “이건 어쩌고, 저건 어쩌고”하면서
물건을 물건대로 그대로 남고, 시간은 시간대로 버리는 안타까운 경우가 참 많다.
개인 상담할 때도 마음 속이 복잡한 사람일수록,
물건뿐만 아니라, 인간관계, 오래된 감정들이 얼기설기 엮여서 좀처럼 정리가 안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신기하게도 상담을 통해서 마음이 정리된 사람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정리나 청소를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
그 반대로 응용이 가능하다,
물건을 정리했더니 마음도 정리되는 경우 말이다.
억지로라도 웃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처럼, 정리를 시작하면 마음과 머릿속도 깨끗해 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음을 먹고 물건을 정리하려고 할 때, 어떤 기준으로 물건을 버리는 것이 좋을까?
오늘은 이럴 때 필요한 물건을 버리는 기준이 되는 질문들을 준비해 보았다.
물건이 저절로 줄어드는 7가지 질문
1. 이 물건을 일단 버렸다고 가정했을 때, 돈을 주고 다시 살까?
2. 장기 여행에도 가져가고 싶은 물건인가?
3. 누군가 사고 싶다고 하면, 팔 수 있을까?
4. (물건을 산) 그날로 돌아간다면, 그때도 이 물건을 살 것인가?
5. 돈이 무한하게 있다면, 이것을 살까?
6. 다른 걸 몇 번을 참으면,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을까?
(예: 책 10권 살 걸 참으면, 1번 갈 수 있는 식당 등,
택시 6번 참으면, 살 수 있는 스커트)
7. 3년, 5년, 10년이 지난 후에도 필요한가?
from 멘탈리스트 다이고의 “정리의 심리 법칙”
내 삶에 적용
한 물건에 7가지 기준(질문)을 다 대입해 볼 필요는 없다.
자기한테 꽂히는 질문 한 두 가지만 골라서 대입을 해보아도, 꽤 많은 물건이 “지금 나에게 필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의외로 2번 질문이(실제로 여행을 별로 안 함) 은근히 설득력이 있었다.
뭔가 과거 가 덕지덕지 묻은 물건들이,
새로운 인생의 여행을 떠나려는 마음을 묶어두는 듯했다.
여러분도,
과거 따위가 현재를 방해하도록 그냥 두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