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울 평준화의 시대
2022년에 쓴 글입니다. 양해 바랍니다.
코로나가 지속되면서,
상담으로 젊은 친구 몇몇을 만나본 결과, 본인은 특별히 문제가 없다고 느끼는 상태에서도 마음에 우울이란 감정이 기본적으로 20~30% 깔려있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지금 뭐가 나쁘다거나 누가 괴롭힌다거나 하는 네거티브한 상황이나 감정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마음이 무겁고 힘이 나질 않고 이유없이 우울하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머리는 가볍게, 생각은 긍정적으로, 마음은 기쁘게 유지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어려워서 가치가 있습니다~)
2. 마음의 건강을 위해 도입한 방식
저는 마음의 밝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글쓰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모닝 페이지’란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소개하는 분에 따라 방식이 약간 다르다거나 어레인지된 경우가 있습니다만, 오늘 글에서는 방식보다는 해보고 나서 이런 점이 좋았다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모닝페이지는 원래 아래의 책에서 소개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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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방식은?
①아침에 일어나서 ( <하루를 끝낼 때 쓰는 일기와 다른 점)
②스마트폰을 보기 전의 맑은 머리로
③머릿 둥둥 떠다니는 생각을 글로 종이에 적기만 하면 됩니다.
④특별히 글을 쓰는 테마에 제한은 없습니다.
양은 A4 3장이라고 들었는데, 저는 평소에 쓰는 노트가 B5라서 저는 B5 여섯 페이지로 설정했습니다.
자기가 부담없이 채울 수 있는 양보다 조금 더 많이 목표(페이지 수)를 설정하는 것이 핵심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이게 헬스짐에 가서 운동하는 거랑 비슷한데, 내가 더 이상 들 수 없다고 생각한 개수보다 한 두 개 더 들어주는 것이 근육을 키워주는 것과 같은 이치 아닐까요.
4. 첫 장애물
페이지 수가 좀 많아서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저걸 다 채울 생각을 하니 아득하기도 하고, 그래서 한 줄로 요약이 가능한 내용을 일부러 3줄-4줄로 늘려 쓰거나, 행간이나 여백을 넓게 잡아도 좀처럼 끝낼 수가 없어서,,, 처음 며칠은 모닝 페이지를 끝냈더니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일주일 정도 지속하면서부터 일단 글 쓰는 것이 익숙해집니다. 어제 썼던 내용이 다음 날에 이어지는 경우도 있고, “이건 내일 모닝페이지에 써야지~” 하고 메모를 해두면 다음 날 아침에 쓸거리에 없어서 고민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6페이지는 가볍게 넘기고, 삘 받으면 10장까지도 쓰기도 합니다. 이게 은근 달성감이 있어서 스토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마치 내가 작가가 된 것 같은 희열을 느끼기도 합니다.
5. 여러 가지 장점
1) 하루 종일 머리가 맑은 상태로 있을 수 있습니다.
이건 화장실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은데, 시원하게 장을 비워내면 배가 편하듯이, 머릿속을 비워내고 나면 머리가 상쾌하고, 반응 속도도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머리가 맑으면 다른 일도 금방 금방 손에 잡히고, 새로운 정보도 훨씬 더 흡수가 잘 되는 것을 느낍니다.
2) 오늘의 할 일 등이 자동적으로 정리가 됩니다.
일단 한 번 머릿속에 있는 것을 다 쏟아내면서 오늘 할 일과 우선순위 등을 재확인 가능합니다. 그렇게 써 둔 것을 나중에 컴퓨터의 대시보드와 캘린더에 옮겨 적으면 “오늘 할 일은 뭐였더라~” 하면서 생각을 헤매지 않고 적절하게 태스크 관리가 됩니다.
3) 자연스럽게 크리에이티비티가 올라간다.
쏟아내는 내용이 많다 보니까, 몇 개의 제목과 주제로 나누어 쓰는데, 어떤 문장은 그대로 트위터 등에 올려도 좋은 문장들도 나오고, 어떤 주제들을 연결하면 괜찮은 블로그 기사로 이어집니다. 애초에 내 머릿속에서 나온 내용이니까 구성만 잘 하면 뚝딱하고 기사 한 편이 완성됩니다. 지금 이 글처럼.
4) 필체로 건강 상태를 읽을 수 있습니다.
손글씨는 그 사람의 마음 상태 등을 읽을 수 있는 좋은 툴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날의 필체를 보고 지금의 마음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의식을 하면서 쓰면 필체가 좋아지고, 필체가 좋아지면 마음도 정돈이 됩니다.
6. 어떤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을까?
저는 이런 일기나 기록류를 많이 테스트해 봤는데, 효과를 보려면 적성에 맞고 안 맞고가 상당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번 모닝페이지는 제가 보기에는 평소 생각이 좀 많은 타입, 내성적인 분들 그리고 행동보다 생각이 우선하시는 분들, 반복해서 생각하는 분들에게 참 도움이 많이 되는 워크라고 생각을 합니다.
중요하니까 다시 한 번, 평소에 생각이 많은 분들께 강추!!
7. 결론
가방 속에 이것저것 들어 있으면 찾기 힘드니까, 불필요한 건 버리고, 메모할 건 메모하고, 연결할 건 연결하다보면 어느새 머리와 마음은 가벼워져 있고, 일은 끝나있고, 창조성은 높아져 있을 겁니다.
모닝 화장실이라 생각하고, 생각을 언어화해서 항상 가볍고 밝게 사시길 바랍니다.